| 〈제13보〉(217~234)=바둑만큼 다양한 세계와 비유되는 게임이 또 있을까. 인생이나 전쟁의 축소판이란 말은 이제 식상할 정도가 됐다. 바둑판은 화가들에겐 캔버스(canvas), 작곡가들에겐 오선지, 복서에겐 링 같은 것이다. 건축가들로선 부지(敷地)요, 농민들에겐 씨를 뿌리고 땅을 일굴 농토와 다름없다. 바둑 한 판의 과정이 주식시장을 빼닮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. 결국 돌 하나하나의 투자효율을 다투는 게임이란 것. 백은 좌상일대 접전에서 애써 포로로 잡았던 흑 두 점을 살려 보내고 멀쩡한 백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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